【멕시코시티 INPS 재팬=기예르모 아얄라 알라니스(Guillermo Ayala Alanis)】
멕시코에서는 1,200만 명이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약 900만 명이 수도 시설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UNAM은 멕시코가 겪는 물 문제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관점을 가진 과학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 UNAM)은 야외 강연, 영화, 워크숍, 전시회, 콘서트 등 500개 이상의 활동이 있는 제12회 과학 및 인문학 페스티벌을 UNIVERSUM 과학 박물관 시설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요 주제는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 종에게 물이 가진 중요성, 근본 역할, 물관리 방안 등입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물, 우리가 마주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주최 측은 2024년 과학 및 인문학 페스티벌이 비판적 사고를 형성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대학과 국내외 기관의 학자, 과학자 및 학생들이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직위원회 위원이자 UNAM의 과학 확산 미디어 책임자인 미라그로스 바르게스(Milagros Varguez)는 “올해 우리는 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물이 현재 우리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이며 시급히 성찰해야 하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다만 우리는 물과 관련된 위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다학제적 범위에서 다루고, 이를 통해 물의 보존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멕시코에서 물은 당국, 과학자, 시민 사회의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멕시코 사회과학위원회(Mexican Sociences Council of Sociences)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에 거주하는 1,200만 명이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UNAM의 발표에 따르면 약 900만 명이 제대로 된 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1,300만 명은 위생에 필요한 인프라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속 가능 개발 목표 6번 “깨끗한 물과 위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 접근성, 관리 및 위생에 관한 연구와 연구 결과의 보급이 중요합니다.
푸에블라 아메리카스 대학교(Universdad de las Americas Puebla) 교수이자 유네스코 의장인 베니토 코로나 바스케스(Benito Corona Vázquez)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양질의 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물관리와 위생에 관한 최근 연구의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극단적인 수문 기상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질의 물을 어떻게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까요?…이를 위해서는 의사 결정권자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더 명확하고 가시적인 요소를 만들어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UNAM 사회연구소(Institute of Social Research)의 아리아나 멘도사 프라고소(Ariana Mendoza Fragoso)는 양질의 물에 대한 접근성이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폭력, 사회적 불평등 등의 여파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며, 빈곤 퇴치, 기아 퇴치, 불평등 감소, 건강 및 복지 등 다른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의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리아나 멘도사는 멕시코 계곡의 역설에 관한 강연에도 참여했습니다. 멕시코 계곡은 우기에는 홍수가 발생하는 곳이지만 지역 사회가 지속적으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입니다. 이곳은 물 부족 문제가 언제나 정치적인 사안이지만 그 근본 원인이 반드시 환경적, 생태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님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청중들에게 물 부족 문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당국이 물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도록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물관리를 돕는 새로운 기술과 인공 지능도 선보였습니다. UNAM 응용 과학 기술 연구소(Institute of Applied Sciences and Technology)의 리카르도 카스타네다(Ricardo Castañeda) 교수와 셀린느 마르티네즈(Selene Martínez)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사회적 문제,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젊은 세대에 보여주기 위해 팟캐스트 “Aguas con el agua”(물이 든 물, 물을 조심히 다루라는 멕시코어 표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목욕할 때 물을 아끼기, 수돗물 잠그기, 누수 문제 해결하기, 낭비 줄이기 등 가정에서 물을 아끼는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물관리에 젊은 세대가 동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역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12회 과학 및 인문학 페스티벌에서는 바다 보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고고학자이자 전문 다이버인 다니엘 오티즈(Daniel Ortiz)는 해수 관리의 중요성이 다이빙 학교에서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학생과 관광객들이 많은 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해수의 주요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더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보존 활동에 참여하고 해양 생태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이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수중 환경 보존에 대해 알게 되고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은 수천 가지 이유와 방식으로 다이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모두가 바다를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동의합니다.” 멕시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인 메소아메리카 산호초가 있습니다. 이 산호초는 유카탄반도에 위치한 킨타나로오주 해안을 따라 뻗어 있습니다. 킨타나로오주 해안은 멕시코에서 가장 관광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칸쿤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학 및 인문학 페스티벌에서 가장 어린 참여자는 이제 9살이 된 발렌티나(Valentina)였습니다. 10살도 채 되지 않은 발렌티나는 멕시코주에 위치한 센트로 에스콜라 자마(Centro Escolar Zamá)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나는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멕시코 문화를 대표하는 양서류 종 액솔로틀(Axolotl)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녀는 참석자들과 전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공유했으며, 이들은 그녀의 연구와 치남파스, 물, 액솔로틀의 서식지 관리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액솔로틀 도롱뇽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습니다. 해변에 자주 가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고, 거북이가 쓰레기에 얽히게 되는 일도 많은데 이는 정말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물이 많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과학 및 인문학 페스티벌은 11월 15일과 16일에 열렸으며 2만 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이 기사는 소카 갓카이 인터내셔널(Soka Gakkai International)과 파트너십을 맺고 UN ECOSOC와 협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INPS 재팬에서 제공했습니다.
INPS 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