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자야 라마찬드란(Jaya Ramachandran)
제네바 (IDN) — 한 세기에 한번 일어난 COVID-19 전염병으로 촉발된 대혼란이 2020년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 이 전염병 대유행은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퍼졌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27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높은 실업률과 소득 손실로 인해 전염병 대유행 기간에 수백만 명의 빈곤 인구가 발생했다. 빈곤층의 총인구는 2020년에만 1억 110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7억 9천 9백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 처하게 될 것이며, 이는 빈곤 인구 비율이 9%를 넘게 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을 근절하겠다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빈곤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많은 내륙국가에 여전히 만연해 있을 것입니다.”라고 유엔의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1‘은 경고한다. “다른 SDG는 빈곤 증가의 결과로 부수적인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아프리카는 대륙의 장기적인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면서 전례 없는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 동아시아는 2020년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여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염병과 글로벌 경제 위기는 남아시아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이 전의 성장 챔피언은 2020년에 최악의 성과를 내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예외 없이 이 지역의 모든 경제는 위기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그 영향은 기존의 취약성에 의해 증폭되고 가속화되었다.
서아시아에서는 전염병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감 대책으로 인해 지역 전체의 경제 활동이 정체되었다. 전염병 대유행의 영향은 그 지역의 고성능 관광 분야에서 가장 심각하게 느껴졌고, 그 영향은 숙박, 운송, 도소매 무역 서비스의 현저한 약화로 이어졌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입증된 바와 같이 엄청난 인명 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전염병 대유행의 파괴적인 결과를 겪고 있다. 건강 위기는 수년간의 실망스러운 성장에 뒤이은 기록적인 비율의 경제 침체를 동반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90년 만에 최악의 건강과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애도하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선택이 우리의 집단적인 미래를 결정짓게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라고 언급했다.
이 유엔 총장은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지속된 전 세계 경제 침체인 대공황을 언급했다. 그것은 산업화한 서구 세계가 경험한 가장 길고 심각한 불황이었고 경제 제도, 거시 경제 정책, 그리고 경제 이론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재무장 정책이 1937~1939년에 유럽 경제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믿는다. 1941년 미국이 전쟁에 참전했을 때 마침내 대공황의 마지막 영향이 제거되었다.
2020년에는 몇 달 동안 불확실성과 공황이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모두에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무역과 관광이 급격히 중단되었고, 반면 일자리와 생산 손실은 대공황 이후의 이전 위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준을 초과했다. 몇 달 만에 빈곤층에 사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새로운 최고치를 향해 치닫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건강과 경제적 전염 위기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과 통화 경기 부양책이 빠르게 시행되었다.
시기적절한 대규모 재정적 개입이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가장 취약한 인구 집단의 소외화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나누는 극심한 불평등으로 인한 광범위한 불만을 완화하지는 못했다.
또한 ‘2021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은 “제한된 재정적 여유와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는 많은 개발 도상국이 충분한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제한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대혼란의 새로운 버전에 의한 단기적 경제 비용은 고용, 생산성 및 잠재 생산량에 대한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전체 경제 붕괴를 막고 수백만 가구의 소득을 지원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장기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징후는 거의 없다.
특히 2020년에 전 세계 총생산이 약 4.3% 감소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대공황 이후 전 세계 생산량이 가장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대조적으로, 2009년의 대공황 기간 세계 생산량은 1.7% 감소했다.
그러나 GDP 추정치는 대유행으로 촉발된 고용 위기의 심각성을 감추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는 지적했다. 2020년 4월까지 완전 또는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전 세계 노동자의 약 81%를 차지하는 거의 27억 명의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총 실업률은 2020년 4월 8.8%에 이르렀다가 11월에는 6.9%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모든 선진국의 위기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OVID-19 위기는 또한 개발 도상국의 노동 시장에 큰 손해를 끼쳤다. 2020년 중반까지 실업률은 나이지리아 27%, 인도 23%, 콜롬비아 21%, 필리핀 17%,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13%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여성들은 많은 노동자가 원격 근무를 선택할 수 없는 소매업이나 관광업과 같은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분야의 50% 이상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전염병 대유행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일부 범죄는 감소를 기록했지만, 봉쇄 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여성과 소녀는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또한, 여성 노동력 참여가 감소하고 빈곤이 증가함에 따라 아동 결혼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유엔 경제사회부(UN DESA)가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와 5개 유엔 지역위원회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는 “위기의 장기적인 결과는 똑같이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와 유엔 최빈개도국 대표부, 내륙개발도상국, 소도서 개발도상국 대표부(UN-OHRLLS)도 이 보고서에 기여했다.
이 연구는 전염병이 디지털화, 자동화, 로봇화의 속도를 가속하여 중기적으로 노동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생산성은 자동화를 수용하는 경제 부문에서 어느 정도 성장을 경험하겠지만 평균 생산성 성장은 주춤할 것입니다. 고정 자본에 대한 투자 감소, 낮은 평균 생산성의 상승, 낮은 노동력 참여율 등이 세계 경제의 잠재 생산성을 더욱 위축시킬 것입니다.”
느리고 장기화된 성장 회복은 다시 2030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제 실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염병 대유행은 세계 경제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또한 포괄적이고 공평한 성장 촉진, 불평등 감소 및 환경적 지속 가능성 강화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이 향후 위기에 대한 보호 장치와 복원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IDN-InDepthNews – 2021년 3월 24일]
사진: 말레이시아의 실업. 출처: 말레이 메일.